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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그곳에는

뜨겁던 여름이 가고 하늘도 저만치 멀어졌다.
9월은 하늘이 열리는 달이란다, 파란 하늘 냄새를 느껴보시라.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동안 쉬었던 산행의 첫발을 내딛는다.
여름 내내 더워서 잠시 쉬었던 산행, 가볍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금오산(976m)을 찾았다.
역시 산은 산이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했던 운동도 아무 도움이 안되네 ㅡㅡ;
산은 역시 많이 타본놈이 장땡이다.

해가 중천을 향할때즈음 장비를 다 갖추고 목표를 향해 가뿐하게 출발~!
우리의 목표는 김밥이다. 김밥이 쉬기 전에 빨리 올라가야 한다...

얼마쯤 올라 갔을까, 심장이 콩닥콩닥 거릴때즘 쉬원한 폭포(대혜폭포)가 우리를 맞이했다. 폭포가 마치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듯이 가까이 다가서면 쉬원한 파편들이 얼굴을 적신다.

△대혜폭포

△폭포단체샷

△여기 무슨 굴이지?

폭포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김밥의 유혹도 있었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복숭아 몇조각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폭포의 쉬원함도 어느새 잊혀지고 다리의 후들거림 현상과 여기까지만 하고 고마 내려갈까하고 머리속에서 누군가 자꾸 속삭인다.
ㅡㅡ;
매번 산에 가면서 느끼지만 정상에서 부는 쉬원한 바람을 느끼기 위해선 극한의 체력과 약간의 정신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몇주가 지나면 그때의 힘든 기억을 잊고 또다시 산을 찾아온다. 왜?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목표! 김밥의 힘!일 것이다.
정상에 오를려면 꼭 김밥을 챙겨가도록^^ 사이다와 함께면 더욱더 힘이난다. ㅎㅎ 우유는 절대 안됨!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마냥 부럽다.

"얼마 남았어 얼마나 가야돼?"

-쪼매만 가면 다와갑니다.-

산타는 사람들 말 쉽게 믿으면 안된다. 쪼매가 1시간이다.
그렇게 쪼매만 올라가니 "할딱고개" 에 도달했다. 한숨 돌리고 바위 위에 올라서니 산능선에 살포시 내려앉은 구름 그림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이 절로 맑아지는듯하다. 저 멀리 구미시도 한눈에 들어온다.


△할딱고개에서 바라본 구미시

이 멋진 광경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어색한 포즈와 나름 설정샷으로 멋진 풍경을 담았다.

△만원짜리 선그라스 괜히 빌렸네

△힘드나? ㅎㅎ

△찬선

△정상이 아빠

△석모수

땀을 식히고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또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몇분이 지났을까 또 다시 신체적 정신적 압박이... 이제는 몇분간의 휴식도 소용이 없다 몇분 쉬었다가도 몇발짝 안가서 이내 힘들다. 그렇게 몇번을 쉬었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김밥에 도달한다. 아니 정상에 ... ㅋㅋ
오늘도 해냈구나...^^ 야 별거아이네... ㅎㅎ 더 올라가고 싶지만 더이상 갈곳은 없다 ㅋㅋ

배낭을 풀어헤치고 오늘의 수훈갑 김밥과 복숭아 옥수수 껌 등등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기대의 3류모델 촬영회도 무사히 마쳤다.

△기대 니 사진이 반이다

△금오산 정상

△현월봉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한장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나 둘 셋 찰칵!

△2006.9.3 금오산 현월봉 해발 976M


△금오산 가는길


사진 전체보기[74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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