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2일 주산지
03:30 대구 출발
05:30 주산지 도착

△ 06:00 해가 뜨기전 음산한 주산지
주산지 하면 이제 그 명성이 자자하다.
김기덕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으로 인해 더욱더 유명해진곳.
사진에 조금 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산지의 신비로운 사진을 보았거나 직접 가 본 이들도 많을것이다.
주산지의 사계는 모두다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 주산지의 가을은 단연 최고라고 할수 있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주산지의 모습을 담으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데, 특히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장관을 담기 위해서 칠흙같은 어둠에도 주산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날도 어둠을 뚫고 5시 30분쯤에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로 주차장이 꽉 차있었다.
이젠 명성이 자자한지 오뎅과 우동을 파는 포장마차들도 줄을 섰다.
2004년인가 그해 여름에 처음 주산지에 갔었는데, 그때만 해도 포장마차는 물론이고 주차장도 공사중이었었는데.... 이젠 유명새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따뜻한 커핀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울러매고 주산지로 발길을 옮겼다.
먼저 올라오신 분들은 카운트다운이라도 하듯 자리를 잡고 대기중이었는데, 나도 밤잠 설치며 이곳 까지 달려왔지만 저 사람들도 대단하단 생각이... 우리보다 더 먼곳에서 오신분들도 있을터인데, 입구에서 안쪽까지 일단 훑어보고 먼저 자리 잡으신분들 옆에 살모시 자리잡았다.
자리 잡고 얼마 안지나서 날이 밝아오면서 안개낀 주산지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1초의 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렀다.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찍다보니 날이 환하게 밝았고 그제서야 구경온 사람들도 보이고 손가락이 시린게 느껴지더라.
허리 한번 펴고 주산지를 바라보니 오랜세월동안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근엄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왕버들나무의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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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계곡
필름 한통 다 찍고, 오공이로도 한 100여장 찍은거 같은데, 더이상 손가락이 얼어서 못찍겠더라 ㅎㅎ 100여장 중에 멋진거 한장이라도 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하산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뿌듯한 마음으로 올때 싸가지고 온 김밥과 우동한그릇으로 허기를 채우고, 주산지 바로 옆에 있는 절골로 향했다.
절골은 주왕산 뒷쪽에 자리잡은 계곡이다. 4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도 주왕산이라고 입장료 1600원 받더라... 절골계곡을 따라 오르면 대문다리를 지나 주왕산 능선을 타고 내원동 마을(전기 없는 마을)을 지나 반대편 주왕산 주차장쪽으로 내려올수 있다.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오기전에 이길을 알았더라면 등산 준비를 해왔을텐데 아쉽다.
우리는 대문다리 까지만 올라갔는데, 1시간 반정도 올라가서 대문다리 지점에 도착했는데 다리는 없더라, 왜 대문다리인지...
이 지점부터는 계곡이 끝나고 등산코스가 시작된다.
먼저 올라온 아저씨 두분께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물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가겠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조만간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
![]() △영남 폼잡고.. |
![]() △위를 봐 |
![]() △하늘에 스크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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